15, November - 2022새로운 시작

2010년 스테디-스테이트를 시작하고 오랜 기간 쉬지 않고 앞만 보며 달렸습니다. 2020년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잠시 휴식기를 가졌고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계획했습니다. 미쳐 보지 못하고 지나친 중요한 것들이 없는지와 지금의 방향이 맞는지 점검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쉬고 있지만 더딘 속도로 “맞춤 셔츠 제작 공정에 대한 개발”은 진행 중입니다. 함께 하기를 원했던 고객님 몇 분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의 연구는 분명 의미 있는 작업이 되고 있습니다. 스테디스테이트 맞춤 서비스는 긴 제작 기간과 가격에 제약이 있고 현재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에 영업활동을 당분간은 멈추기로 하였습니다.

셔츠 제작 공정에 대한 연구는 하고 있지만 스테디-스테이트를 하면서 옷을 통해 비슷한 성향의 고객분들과 소통은 제 삶에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이러한 제 성향은 연구에만 집중하는 활동이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지난 여름,‘내가 입고 싶고 내 주변의 친구들도 필요했던 옷을 디자인하고 그걸 기성으로 제작해서 옷을 통한 소통을 시도해 보겠다’는 생각을 시작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욕심으로 그려지는 디자인이고 작은 규모로 시작하기에 큰브랜드에서 기대하는 운영 방식이나 고객서비스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신 디자이너 개인의 욕망에서 시작된 옷이기에 큰 브랜드에서는 진행하기 어려운 방식의 제작 기법이나 재료 사용을 마음껏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10년의 긴 과정, 그리고 2년의 공백을 몇 문장으로 다 설명하기엔 부족함이 있어 앞으로 하나씩 그동안의 이야기를 옷을 통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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